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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사드 얘기에 "文, 후보 때와 달라"…"반환도 검토"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 사드 배치는 새 정부가 최종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었죠. 오늘(17일) 여권에선 후보 때와는 다를 것이란 말과 미국에 돌려보내는 문제까지 살펴봐야 한다는 상반된 말이 동시에 나왔습니다.

김용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미국 방문길에 오른 홍석현 특사, 사드 배치는 국회 동의를 거쳐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발언과 관련해 미묘한 언급을 했습니다.

[홍석현/미국 특사 : 후보 때 한 발언하고, 대통령이 돼서(된 이후에는) 상대가 있는 문제니까, 좀 차이가 있지 않겠어요?]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과 생각 차이라기보다 국내 절차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드 수용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말입니다.

대통령의 의중을 전한 것인지, 협상 전략 차원에서 홍 특사 개인 생각을 말한 것인지 아직은 확실치 않습니다.

여당 새 원내사령탑 발언은 또 달랐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사드 문제를 국회에서 들여다보겠다는 걸 분명히 했습니다.

법적 절차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면, 미국에 돌려보내는 것까지 살펴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논란이 일 조짐이 보이자 원론적 얘기였다고 물러섰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사드와 관련해서 원점에서 충분히 지금 주어져 있는 조건을 가지고 신중하게 논의하자는 의미입니다.]

정세균 국회의장도 국민에 재정부담을 주는 사안이라며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새 정부는 홍석현 특사의 방미 결과를 토대로 사드에 대한 입장을 1차 정리한 뒤 정치권과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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