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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찰의 용의자 제압 '목 조르기' 관행 논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경찰관이 용의자를 제압하기 위해 목조르기를 하다가 40대 용의자가 사망하면서 과잉진압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경찰국 소속 경찰관은 지난 14일 도주하던 용의자 40살 타시이 브라운을 제압하려고 목조르기를 했습니다.

당시 브라운은 비무장 상태였는데, 제압 과정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찰이 브라운은 사건 당일 베네시아 호텔&카지노 내에서 이상한 행동을 보였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을 보자마자 도망을 쳤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또, 경찰관들이 호텔 뒤편 주차장에서 카지노 보안요원과 함께 브라운을 붙잡아 제압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브라운이 실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인권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네바다 지부는 성명을 내고 경찰의 용의자 제압기술인 목조르기 관행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의 용의자 제압 방법은 목조르기 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다"면서 "굳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위험한 목조르기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전 뉴욕 시 경찰관이었던 유진 오도넬 존 제이대 형사행정학 교수도 "뉴욕 경찰은 용의자 제압을 위해 목조르기 기술을 사용하거나 배우지 않는다"고 논란에 가세했습니다.

네바다 주 쿡카운티 지방검사장 스티브 울프슨은 "브라운 사망 과정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스베이거스 경찰국은 "브라운 사망이 목조르기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요소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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