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황사에 돌풍 우박까지…변화무쌍한 주말 날씨 조심하세요

공항진 기상전문기자 zero@sbs.co.kr

작성 2017.05.12 13:31 수정 2017.05.19 11:1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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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봄에서 여름으로 발걸음을 바삐 옮기면서 날씨 변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두 계절을 다 소화하려니 소화불량에 걸리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말은 봄과 여름의 특성이 모두 나타나면서 날씨 변덕이 심하겠고, 이에 따라 적지 않은 불편이 우려됩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불청객 황사입니다. 그제(10일)와 어제(11일) 몽골과 중국북부에서 발원한 황사 가운데 일부가 한반도로 이동하면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황사의 영향권에 들어선 백령도는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8배를 웃도는 300㎍/㎥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번 황사는 그 발원 규모가 지난주보다 작기 때문에 영향을 주는 지역이 지난주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국에 영향을 주기보다는 중부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 치우칠 가능성이 큽니다.

두 번째는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요란한 비입니다. 황사와 함께 밀려오는 공기가 상대적으로 찬 성질을 갖고 있어서 한반도에 머물던 더운 공기와 심하게 충돌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때문에 대기가 몹시 불안정해지면서 먹구름이 발달하고 이 먹구름이 요란한 비를 뿌릴 가능성이 큽니다.

예상 강수량은 5에서 10mm가량으로 많지 않지만, 짧은 시간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커서 대비가 필요합니다.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리는 시간은 토요일 오후, 비가 내리는 지역은 주로 중부지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사, 전국 비세 번째는 우박입니다. 앞서 전한대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지면서 갑자기 먹구름이 발달하면 구름 상층부에서 생긴 얼음 덩어리가 채 녹지 않은 채 지면에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이 역시 짧은 시간에 국지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어서 우박이 떨어지는 지역과 시간대 예보가 어렵지만 기상청은 토요일 오후에 주로 강원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우박이 쏟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낮은 기온과 강풍입니다. 토요일 밤이면 점차 하늘이 걷히면서 맑은 하늘이 모습을 드러내겠지만, 공기는 차가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온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제법 선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일요일 아침에는 일부 내륙의 기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이고 산지의 기온은 더 낮을 것으로 전망돼 산행에 나서는 분들은 옷차림을 평소보다 조금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낮은 기온도 문제지만 강한 바람이 더 문제인데요, 나뭇가지가 심하게 흔들리는 경우가 많겠고 순간적인 돌풍 가능성도 있어서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강원 영동에서는 강풍 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대비가 필요합니다.
 

일요일 이후에는 날이 점차 평정심을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교적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온도 점차 오르겠는데요, 5월 한 달 동안은 날씨 변화가 크다는 점 염두에 두시고 역사적인 2017년 봄을 잘 마무리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