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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되는 방법 다를 뿐…셋째 딸은 가슴으로 낳았어요"

<앵커>

오늘(11일)은 입양의 날입니다. 입양을 가슴으로 낳은 아이라고도 하는데요, 두 딸은 배로 낳고 셋째 딸을 가슴으로 낳은 딸 부잣집의 어머니를 모셨습니다. 이미 두 딸이 있는데 막내를 또 입양하셨네요?

<김경아 셋째 딸 공개입양 어머니>

두 딸은 배로 낳았고요, 셋째 딸을 2004년에 입양을 했습니다. 세 아이의 엄마입니다.

<앵커>

어떻게 입양을 결정하게 되었나요?

<김경아 셋째 딸 공개입양 어머니>

둘째 낳고 나서 남편이 아이는 많으면 좋다고 생각하여, 입양 제안을 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제가 잘 알고 지내던 여대생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어요.

그때 살아 있는 동안 의미 있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입양도 결심하게 됐죠.

<앵커>

희은이가 이제 중학생인가요? (예, 중1입니다.) 희은이도 자기가 입양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김경아 셋째 딸 공개입양 어머니>

희은이 스스로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친구들에게 설명도 곧잘 합니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고요. 초등학생 때 친구가 입양사실을 소문내서, 친구가 나쁘게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제가 희은이 반에 가서 입양도 똑같은 가족이다는 수업을 하고 나서 달라졌어요.

<앵커>

통계를 살펴봤더니 국내 입양아 수가 6백여 명 선으로 6년 만에 절반 이하로 급감했던데요. 입양을 고민하는 분들께 해주실 수 있는 말씀이 있을까요?

<김경아 셋째 딸 공개입양 어머니>

아이를 키우는 일은 다른 어떤 성취보다 보람 있다고 생각해요.

입양이든 배로 낳은 자식이든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듯이 똑같은 가족입니다.

가족이 되는 방법만 다른 거죠. 입양 기다리는 아이들이 모두 가족 품에서 사는 사회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용기를 내서, 우리 아이 같이 키워보자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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