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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남은 변수는 보수의 뒷심

<앵커>

사전 투표 안 하신 분들 가운데 아직 누굴 찍을지 결정 못 한 분들도 꽤 계실 겁니다. 정치부 이경원 기자와 막판 대선 판세 정리해보겠습니다. 이 기자, 정말 이제 마지막까지 왔는데, 남은 변수라고 하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자>

아무래도 보수층 표심부터 봐야지 막판 판세를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갤럽 조사부터 보실까요, 일단 4월 중순까지만 해도 보수층 절반가량이 안철수 후보를 지지였는데, 최근 3주 새 28%p가 빠졌습니다.

반면에 홍준표 후보가 이 표를 상당수 흡수해서 보수층에서 40%가 넘는 지지를 얻은 거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보수층 내에서도 후보를 바꾸겠다는 의견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누구로, 얼마나 결집할지가 막판 변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보수층 결집력 어느 정도로 봐야 할까요?

<기자>

지금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깜깜이 선거 기간이라서 분석이 좀 어렵습니다.

다만, 그제 끝난 사전 투표 투표율을 통해서 가늠해 보겠습니다. 영남과 호남을 분석해보니까, 호남이 33.08, 영남이 24.92%였습니다.

서고동저 형태죠? 다른 지역에 비해서 보수 성향이 짙은 영남지역의 투표율이 낮다는 겁니다. 그만큼 며칠 더 시간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보수층이 많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보수층의 결집 강도가 진보 진영보다 조금 낮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사전투표에서는 이렇게 나타났지만, 모레 치러지는 본 투표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고 볼 수만은 없잖아요?

<기자>

네, 사전 투표율이 낮다고 본 투표율까지 낮을 거라고 확신하긴 어렵습니다.

지난 대선 때 광주에 이어 대구가 가장 투표율이 높았고요. 영, 호남의 투표율이 비슷했습니다. 특히나 영남 유권자 수가 호남의 2배라는 것도 변수가 될 겁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보수층의 뒷심입니다. 지난 대선 선거 당일 분위기를 보면 오후에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소를 찾으면서 투표율도 견인하고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견인했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러지 말라는 법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그리고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의 뒷심이 대단하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막판 선전 효과도 변수죠?

<기자>

유승민, 심상정 후보는 TV 토론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호감도를 꽤 높였습니다.

갤럽 마지막 조사에서 심상정 후보 8%, 유승민 후보 6%로 상승세였죠, 심 후보 측은 15%로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대체로 문재인 후보의 표를, 유승민 후보는 홍준표, 안철수 후보의 표를 잠식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심상정, 유승민 두 부호가 두 자릿수 득표 달성 여부도 다른 후보들의 최종 득표율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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