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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진술 공개 "대통령 지시 전달…최순실은 몰랐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특검 진술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이 부회장은 승마선수를 지원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실무진에게 전달만 했을 뿐, 최순실 씨는 몰랐다고 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네 번째 재판에서 특검은 이 부회장의 검찰과 특검 조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박 전 대통령과 첫 번째 독대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삼성이 승마협회를 맡아 주고 승마 선수에게 좋은 말도 사주는 등 지원을 해달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그 지시를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에게 전달했고, 이후에도 이를 계속 챙겼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 측은 이 지시를 실무진에 전달만 했다고 맞섰습니다. 그러면서 최순실 씨나 정유라 씨가 관련됐다는 것은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질 때에야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을 다시 독대했을 때 승마협회 지원을 제대로 하라고 질책을 듣게 되자, 삼성에서는 다시 회의가 열렸습니다.

특검 측은 이 회의에서 정유라 씨 지원 대책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부회장은 그런 논의는 없었다며 삼성의 일하는 스타일은 믿고 맡기는 것이라, 실무진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회장은 또 독대 당시 박 전 대통령이 jtbc가 왜 그렇게 정부를 비판하느냐며 불만을 제기했다고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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