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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세론'·安 '대항마' 강조…후보별 전략과 키워드는

<앵커>

그럼, 대선 승리를 위해 후보들은 어떤 전략을 짜고 있는지, 정치부 김현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우선 지금 지지율이 가장 앞서고 있는 문재인 후보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제가 후보들의 머릿속을 추측해봤습니다.

먼저, 문재인 후보는 대세론을 밀고 간다는 전략입니다.

선두 주자에게 유권자들의 표심이 더욱 쏠리는 효과를 기대하는 거죠.

동시에 박스권인 지지율 30%대를 뚫기 위해서 중도층 확장도 생각해 볼 겁니다.

여기서 축구로 치면 후반전쯤 된다고 보면, 시간이 빨리 흐르길 바랄 텐데, 아무래도 최근 상승세인 안철수 후보가 신경 쓰일 겁니다.

그럼 안철수 후보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죠.

연대 제의를 뿌리치고, 내 힘을 키우겠다는 '자강론'이 지금까진 성공적이었습니다.

내친 김에 지지율을 더 끌어올려 문재인 후보와 1대 1 구도를 굳혀야겠죠.

안희정 후보 지지층과 기존 보수에 실망한 표심까지 끌어당기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자신이 문 후보의 유일한 대항마란 점을 더 부각할 겁니다.

<앵커>

보수 측 후보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좌우 대결 구도를 만들고 싶어합니다.

'어차피 바른정당은 큰집인 한국당에 흡수될 거'라면서 '내가 진보와 맞설 후보'란 거죠.

즉, 보수표 결집을 노리는 겁니다.

진보 진영 역시 문재인 후보 쪽으로 흡수돼서 자신과 문 후보의 양자대결이 될 거란 계산을 하고 있는데, 그러려면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게 최우선 과제입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아무래도 홍준표 후보가 1차 표적입니다.

홍 후보를 뛰어넘어야만 보수의 대표로 설 수 있고, 그래야만 역전극의 기회가 오는 거죠.

그래서 TK에 공을 들이며, 유일한 경제 전문가, 소신 있는 정치인임을 강조해 중도 보수층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입니다.

여기에 답보상태인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김종인 전 대표, 정운찬 전 총리 같은 제3지대와 손잡는 시나리오도 여전히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내년 지방선거를 생각한다면, 자신의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라도 공언한 대로 완주해야 할 겁니다. 

<앵커>

그런 전략들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먹힐지 잘 지켜봐야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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