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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시험, 출석 조작…'체육특기생 비리' 무더기 적발

<앵커>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 같이 학칙을 어긴 체육특기생과 특혜를 베푼 교수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교육부가 이 학생들의 학점을 취소하고 교수들에게는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는 지난해 말부터 17개 대학 체육특기생 4천100여 명에 대한 학사관리 실태를 일제히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학칙을 어기고 부정한 방법으로 학점을 따거나, 학생들에게 특혜를 베푼 교수 등 800명이 적발됐습니다.

학생들은 대리 시험이나 과제물 대리 제출로 학점을 땄고, 교수들은 수업에 오지도 않은 학생들에게 출석을 인정해 줬습니다.

심지어 군 입대일 보다 뒤에 치러진 학교 시험에 해당 특기생이 응시한 걸로 조작된 경우도 확인됐습니다.

적발된 체육특기생 가운데는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는 선수도 10명가량 포함됐습니다.

학교별로는 고려대가 236명으로 제일 많았고, 연세대, 한양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교육부는 부당하게 취득한 학점을 취소하고, 학사관리 부실하게 한 교수들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진단서 등 문서를 위조한 경우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변호인은 교육부 감사 결과를 언급하며 "형평성에 맞춰 형량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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