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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다 포기할 수 있어'…빠지는 머리에 눈물 나는 2040 급증

[라이프] '다 포기할 수 있어'…빠지는 머리에 눈물 나는 2040 급증
최근 들은 재밌는 말이 있습니다. '있을 때 잘해야 하는 것 세 가지'라는 건데요, 혹시 아시나요?

첫 번째로는 부모님, 두 번째로는 연인. 마지막으로 바로 머리카락이었습니다. 우스갯소리이긴 하지만 마냥 웃고 넘길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국내 탈모 인구 1천만 시대', 오늘 SBS '라이프'는 '빠지면 눈물 나는' 탈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국 남성이 바라보는 ‘탈모’

최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는 25세에서 45세 사이의 우리나라 남성 80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고 풍성하게 가꿀 수 있다면 무엇을 포기할 수 있나?"라는 물음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고 풍성하게 가꿀 수 있다면 무엇을 포기할 수 있나?
그만큼 모발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겁니다. 이들이 이렇게 머리카락을 중요하게 생각 한 건 바로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모발을 중요하게
모발이 외모와 자존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남성들의 답은 심리학자들도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탈모는 특히 젊은이들의 자신감과 자존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우울증과 정서적 고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1천만 명에 달한다는 국내 탈모인구, 그런데 탈모가 시작되는 나이가 점점 어려지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탈모 치료를 받은 한국인의 43.5%는 20~30대였으며, 20대 환자는 2012년과 비교해 7.5%나 증가했습니다.

중년 이후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탈모가 이제 젊은 층으로 크게 번지고 있는 겁니다.

탈모 시작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이유는?

탈모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유전이나 혈액순환 문제도 있을 수 있고, 영양 불균형, 지루성 피부염, 곰팡이 감염 등이나 항암제나 피임제 복용으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은 유전적인 탈모가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돼 혈관을 수축시키고 두피가 긴장됩니다.

이런 경우 모근에 영양공급이 부족해져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겁니다.

취업난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취업 이후에도 결혼 준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상당히 커지면서 젊은 층 탈모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취업난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취업 이후에도 결혼 준비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또 탈모가 생겨도 치료를 위한 충분한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는 것도 탈모 심화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또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가 또 다른 스트레스 요인이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탈모는 치료가 가능할까?

전문가들이 말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탈모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탈모가 발생함과 동시에 대머리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좌절감만 느끼고 있다면 오히려 정신적 스트레스만 가중시킨다는 겁니다.

물론 탈모 치료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약물 등을 활용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고, 모발이식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합니다.

특히 자가모발이식은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를 옮겨와 이식하는 것으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치료방법입니다.

적절한 치료 외에도 모발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인 단백질과 비타민B가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는 등 식습관 개선도 중요합니다.

(기획·구성: 김도균, 송희 / 디자인: 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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