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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2인자 그룹 갈등…北, 쿠데타 가능성 있다?

북한에서 김정은 다음으로 2인자 그룹을 이루고 있는 핵심 실세죠. 황병서 총 정치 국장과 최룡해 당 중앙위 부위원장의 갈등이 예사롭지 않단 보도를 해드렸습니다.

황병서가 지난 2014년 "최룡해가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다"고 김정은에게 보고를 해서 실제로 최룡해는 좌천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황병서가 쿠데타를 일으킬 위험인물이다." 이런 소문이 북한 내에서 돌고 있는데 이 소문의 근원지는 최근 복귀한 최룡해라는 설이 유력합니다.

그만큼 서로가 물고 물리는 관계인 건데, 무엇보다 과연 북한에서 쿠데타가 일어날 수 있긴 한 걸까요? 안정식 기자가 취재파일에서 분석했습니다.

사실 북한에서 쿠데타가 일어나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쿠데타가 가능 하려면 일정 규모 이상의 군인들이 반정부 거사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하는데, 당이 군부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어서 모의 조차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북한 군부를 감시하는 총정치국장이라면 이야기는 좀 달라집니다. 실제로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는 총정치국장이란 자리가 쿠데타를 모의할 수 있는 자리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합니다.

황병서에게 호시탐탐 복수를 할 기회를 노리는 최룡해도 바로 황병서가 총정치국장이란 점을 노려서 쿠데타를 부각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최룡해, 황병서뿐 아니라 얼마 전 해임된 김원홍 전 국가보위상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도 서로 물고 뜯는 관계였다고 합니다.

북한에서 벌어지는 권력투쟁은 자신은 물론 가족의 생사까지 걸려 있다 보니 좀 더 잔인하고 냉정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핵심 권력층이 계속해서 서로 물고 뜯는데 매달리다 보면 결국 북한 엘리트층과 북한 정권에 균열이 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취재파일] 북한에 '쿠데타' 가능성이?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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