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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남중국해…中 영유권강화 '박차'에 주변국 긴장·반발

남중국해에 긴장감이 다시 감돌고 있습니다.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강화 행보에 속도를 내자 그동안 침묵하던 필리핀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맞대응할 태세이며, 베트남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간 마닐라타임스 등 필리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인 스카보러 암초에 환경 감시소를 지을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하이난성 싼사시의 샤오제 시장은 중국이 올해 스카보러 암초를 비롯한 여러 섬에 환경 감시소를 설치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현지 해남일보가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에르네스토 아벨라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보도 내용에 대한 중국 측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에서 자국이 실효 지배하는 티투 섬의 군사시설을 정비·확충할 계획을 세워 중국을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델피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이 티투 섬에 새로운 항구를 만들고 현 활주로의 포장공사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그러나 로드리고 두테르테 리핀 대통령이 중국과의 경제 협력에 우선순위를 두며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사태를 우호적인 방법으로 풀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필리핀의 대응 수위에 관심이 쏠립니다.

중국은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에서 매립 공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베트남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대만 중국시보는 지난 6일 촬영된 위성사진 판독 결과 중국이 파라셀 군도의 노스 섬에서 섬 확장을 위한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이 공사의 목적은 군사시설 설치인 것으로 관측됩니다.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해역에서 크루즈선 운항과 항공 관광을 추진해 베트남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레 하이 빈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파라셀 군도 등에 대한 중국의 관광 프로그램과 관련해 "베트남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남중국해 분쟁사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가운데 일본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필리핀과 베트남의 해양 방위 지원에 나섰습니다.

일본은 필리핀에 임대를 약속한 5대의 해상자위대 'TC-90' 훈련기 가운데 2대는 오는 27일, 나머지는 연말까지 인도할 계획입니다.

일본은 지난 17일 베트남에 순시정 1척을 전달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올해 1월 베트남을 방문해 순시정 6척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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