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상장사 5곳 중 2곳 법인세 감소

10대그룹 상장사 5곳 중 2곳 이상은 실적 부진으로 법인세 비용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삼성전자 효과'로 10대그룹 상장사 전체 법인세 비용은 늘었습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그룹 소속 87개 상장 계열사의 2016회계연도 별도기준 법인세 비용이 9조8천2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년 전 9조5천810억원보다 2.5% 증가한 것입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이 4조원으로 1년새 39.1% 늘었고, GS그룹은 1천630억원, 203.5%, 한화그룹은 2천230억원, 68.6%, 롯데그룹과 포스코그룹 법인세 비용도 각각 7천억원와 4천680억원으로 25.3%, 23.7% 늘었습니다.

반면 SK그룹 법인세 비용은 8천200억원으로 63.8% 줄었고 현대차그룹도 2조3천430억원으로 19.4% 감소했습니다.

10대그룹 상장사 전체 법인세 비용이 늘어난 것은 '삼성전자 효과' 때문으로, 지난해 삼성전자는 14조7천250억원의 세전이익을 내면서 법인세 비용도 3조1천450억원으로 1조원 이상 늘었습니다.

그러나 상장사 87곳 중 세전이익 감소로 법인세 비용이 없거나 감소한 곳은 37개사로 43%에 이릅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SK하이닉스, SK텔레콤,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의 대기업은 세전이익 감소로 법인세 비용이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10대그룹 상장사 중 대한항공, 삼성SDI, 삼성중공업 등 14개사는 적자로 법인세 비용 지출이 아예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