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의붓딸 방치해 숨지게 한 계모 구속…法 "중대범죄"

지적장애가 있는 9살 의붓딸을 화장실에서 밀어 다치게 한 뒤 장시간 방치해 숨지게 한 30대 계모가 구속됐습니다.

청주지법은 오늘(17일) 살인 혐의를 받는 34살 손 모 씨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벌여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손 씨가 자신에 의해 다친 의붓딸 9살 A양을 방치해 사망에 이르렀다고 보고 손 씨에게 미필적 고의에 의한 부작위 살인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손 씨는 지난 15일 아침 7시 반쯤 청주시 청원구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A양을 손으로 밀쳐 크게 다치게 했지만 이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고 이날 오후 3시 반쯤 A양이 숨진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경찰 신고는 오후 7시쯤 퇴근한 남편 33살 B씨가 숨진 딸을 보고 이뤄졌습니다.

손 씨는 "딸이 외상이 없어 쉬도록 한 것이지 내버려둔 게 아니다."라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