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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모유에 섞인 '실리콘'…중금속도 무더기 검출

가슴 성형을 위해 삽입한 실리콘 보형물이 파열되면서 실리콘으로 추정되는 이 물질이 모유에 섞여 나와 아기가 먹기까지 했단 보도를 지난 1월에 전해드렸습니다.

식약처가 모유 속에서 나온 이 맑고 끈적끈적한 물질이 실리콘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송인호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식약처가 피해 여성에게서 받은 모유 샘플을 분석해 보니 샘플 속 물질의 스펙트럼이 실리콘 성분의 스펙트럼과 동일 하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즉, 모유 속에 실리콘 성분이 들어 있었다는 건데, 더욱이 다국적 제약사 엘레간사가 만든 이 실리콘젤 보형물을 다시 조사해 보니 알루미늄과 납, 크롬 등 중금속이 11가지 있었습니다.

이 회사가 식약처에 보고한 것보다 중금속이 6가지나 더 검출된 겁니다. 다만, 실리콘의 경우 고분자이기 때문에 먹으면 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몸 밖으로 대부분 배출되기 때문에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은 데다, 실리콘 보형물에 함유된 중금속도 미량이었기 때문에 인체에는 해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실리콘이 섞인 이 모유를 먹은 아기는 몇 차례 설사 증세 등을 보인 걸 빼고는 지금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래도 실리콘젤 보형물이 100% 안전하다고 보장할 수는 없죠. 그래서 식약처는 실리콘젤 가슴보형물을 재평가하는 기간을 석 달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가슴 성형을 받았다면 모유 수유를 하기 전 보형물이 파열됐는지부터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습니다. 가슴보형물의 상태는 초음파로도 간단히 검사할 수가 있습니다.

▶ [취재파일] "모유 속 실리콘 성분 맞다"…중금속 11종 첫 검출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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