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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대선주자들이 나서서 "시간 제약 없는 '끝장 토론' 필요"

2012년 대선주자들의 TV 토론 장면입니다. 후보들이 앉아 있는 탁자에는 시간이 표시되어 있고, '형평성 원칙'에 따라서 질문하거나 대답할 때도 시간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진정한 토론이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서로의 의견을 묻고 따져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이렇게 수박 겉핥기식으로 알맹이 없이 진행돼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 토론에서 시간 제약 없는 이른바 '끝장 토론'을 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남승모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지난달 방송됐던 SBS 스페셜 <대통령의 탄생>에서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끝장 토론이 가능할지 확인한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최영돈/중앙선거방송위원회 방송토론 팀장 : 우리나라는 특히 그렇게(끝장 노론을) 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의 토론 문화가 거기까지 왔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즉, 제도적으로 안 될 게 없지만, 우리 사회가 끝장 토론 문화를 아직 이를 수용할 만한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대답은 대선 후보들에게서 나왔습니다. 

[이재명/성남시장 : 저는 무제한 끝장 토론을 선호합니다.] 

[유승민 의원/바른정당 국회의원 : 끝장토론, 진검승부, 이런 게 꼭 되도록 언론에 오히려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전 대표 : 어떤 토론 방법이라도 좋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끝장 토론 또는 치열한 토론,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을 위해서 평가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모두 흔쾌히 응하겠다고 답한 겁니다. 우리나라도 진행자가 후보에게 초를 재 가며 말을 끊는 일 없이 후보끼리 치열하게 토론을 벌일 수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셈입니다. 

지난주부터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본격적인 '토론 대결'에 들어갔는데, 바로 이 경선 토론회부터 국민들이 바라는 토론이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취재파일] "끝장 토론, 다들 동의하신 겁니다"…민주당 토론도 기대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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