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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나도 어렵지만 도움 주고파'…유산 내놓은 이웃들

<앵커>

수도권 뉴스입니다. 오늘(7일)은 임대 보증금이나 통장을 유산으로 사회에 기부한 마음이 부자인 이웃들의 이야기입니다.

의정부지국에서 송호금 기자가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나도 어려워서 도움을 받고 살고 있지만, 남는 유산만큼은 꼭 이웃을 위해서 써달라는 이야기입니다. 화면 보시죠.

올해 73살 김남돌 씨, 기초생활수급자인 김 씨는 지난해 자신의 통장 잔액을 유산으로 사회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김남돌/73세, 남양주시 와부읍 : 제가 뭐 죽을 때 (재산이) 남는 게 있겠어요? 그렇지만 최대한 있는 데까지 내가 도움받은 만큼 남한테 돌려주고 싶어.]

56살 한규용 씨, 임대 보증금을 내왔습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한규용/생활보호대상자·남양주시 진건읍 : 마음에서 우러나와 하는 거예요. 욕심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기부는 못하는 거예요.]

유산기부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만들어 주는 기념품 핸트프린팅입니다.

이렇게 참여한 기부자가 지금까지 30명, 액수로는 1억 6천만 원이 모였습니다.

대개 전세나 월세 보증금, 또는 통장 잔액을 기부했습니다.

[김정은/남양주시 희망케어팀 : 어려운 이웃일수록 사회 속에서 본인이 (지원을) 받는 수혜자만이 아니라 본인들도 하나의 구성원으로 나눔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기쁘게 생활해 갈 수 있습니다.]

남양주시는 그동안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기부 캠페인도 계속 벌여왔습니다.

10년째인 지난해에는 후원금 24억 6천만 원, 쌀이나 라면 같은 후원 품 20억 원어치가 모여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원됐습니다.

작은 자영업자, 또는 평범한 직장인들이 기부한 것들입니다.

이밖에 집 고치기나 목욕 봉사 같은 참여형 자원봉사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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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가 양정역세권 개발사업에 다른 대학이나 대체시설을 유치하기로 했습니다.

남양주시는 현재 대학 3곳에서 캠퍼스 건립 의사를 밝혀 왔다고 밝히고, 오는 6월 공모를 통해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양정역세권에는 서강대가 제2 캠퍼스를 짓기로 했지만, 내부 이견으로 사업이 무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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