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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안전보다 편의?…생명 위협하는 상품들

얼마 전 충북 단양에서 대학 신입생들이 타고 있던 버스가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죠. 운전자는 세상을 떠났고, 크게 다친 사람도 있는 큰 사고였지만, 학생들 중엔 사망자가 없었습니다.

바로 1m 길이의 안전띠를 착용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설마 나에게도 이런 사고가 나겠냐고 방심하며 생명띠를 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상품들이 늘고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우선 지금 보시는 건 안전벨트 경고음 차단 클립입니다. 요즘 차들은 앞 좌석에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으면 경고음이 울리게 돼 있죠. 안전벨트를 하지 않고도 이 장치를 꽂기만 하면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가격도 5천 원 선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상품은 차량용 놀이방 매트입니다. 뒷좌석에 이 매트를 깔면 좌석 4개를 붙인 것 같은 공간이 만들어지는데, 명절 때처럼 장거리를 갈 때 아이들이 지루해하니까 유아용 카시트나 답답한 차량 안전띠를 하지 말고 편하게 놀라고 만든 상품입니다.

매트에 별도로 달린 기다린 안전줄을 맨다고 하지만, 유아용 카시트처럼 안전하지 않아 위험합니다.

주행 중 화면이 꺼지게 돼 있는 차량용 DMB를 개조해서 주행 중에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있고, 아예 스마트폰으로 운전 중에도 야구 중계나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모두 안전을 위협하는 상품들인데요, 소비자원은 위의 '경고음 차단 클립'은 각 온라인쇼핑몰에 판매를 중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와 닿지 않는 '목숨'보다는 '편의'를 중요하게 여긴다면 이런 상품들은 물론이고 새로운 상품들도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 높아 보입니다.

▶ [취재파일] 생명보다 중요한 '안 귀찮음'?…왜 저런 상품이 인기일까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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