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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北, 암살사건 침묵하면서…남한 정세 보도 '집중'

김정남 암살사건에 대해서 북한 내부적으로 침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조선 법률가위원회 대변인 담화라는 것을 통해서 암살혐의를 전면부인하긴 했습니다만, 이 담화조차도 외부인만 볼 수 있는 조선중앙통신으로 발표됐을 뿐, 북한 주민들이 볼 수 있는 조선중앙TV나 노동신문에는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북한이 집중하고 있는 것은 남한 정세에 대한 보도입니다.

[조선중앙TV : 지난해 초겨울부터 남조선 전역에서 타오르기 시작한 대중적인 반정부투쟁의 촛불은 온갖 불의를 모조리 불태워버릴 거대한 활화산이 되어 무섭게 치솟고 있다.]

촛불집회 소식도 비교적 자세하게 보도하는 편입니다.

[조선중앙TV :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의 주최로 진행된 이날(18일)의 투쟁에는 심지어는 초등학교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84만 4천여 명이 촛불을 들고 참가했습니다.]

매주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만, 우리 사회는 법적 절차에 따라서 탄핵심판을 진행하는 것인데, 북한은 이걸 남한 사회의 혼란으로 몰고 가는 양상입니다.

"남한에도 지금 문제가 많으니까 북한 정권에 대해 문제 제기하지 밀아라."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 거겠죠.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북한은) 자기들 민생이나 제대로 돌봐야 될 것입니다. (북한이) '민심에 역행하는 자, 갈 곳은 역사의 무덤이다'라고 했는데, 이 말을 스스로에게 돌아보기를 바랍니다.]

북중 국경 지역에서는 김정남 암살 사건이 북한 주민들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북한 공안기관들의 단속이 강화된 상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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