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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스페셜]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대선주자들에게 세월호를 묻다 ⑧ 소통 편

[취재파일 스페셜]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대선주자들에게 '세월호'를 묻다
대선주자들에게 세월호를 묻다 ⑧ 소통 편
■ 답변 분석
 
유족 등 피해자와 소통의 당위성에 대해선 이견이 없었지만, 방안의 구체성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특히 ‘청와대 내 참사 피해자와 소통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국가적 재난 사건에 대해선 독립조사위를 설치해 조사 결과를 국회에 보고(문재인)’, ‘피해 당사자 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세월호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사회적 치유 프로그램 마련(안철수)’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주자들이 눈에 띄었다.

유승민, 이재명 주자의 경우 그 동안 소통을 위해 노력했던 부분을 설명하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당시 당내에서 그리고 청와대에 세월호 인양을 강하게 요구하고 관철했다(유승민)’, ‘세월호 리본을 늘 가슴에 달고 다니고,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이재명)’는 점을 들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향후 정책 방안에 대한 고민은 다소 부족했다.
대선주자들에게 세월호를 묻다 ⑧ 소통 편
▶ 문재인 "각종 참사 피해자와 소통하는 시스템을 청와대 내에 마련" 

지금까지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했으며, 앞으로도 피해자와 소통하고 그들을 위로하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음. 개인 차원의 소통과 위로를 넘어서, 향후 각종 참사 피해자 및 시민사회와 소통하는 시스템을 청와대 내에 마련하여, 일상적인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음. 특히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사장시켜 버린 국가위기관리 매뉴얼을 다시 복구하겠음. 재난 상황별, 단계별 위기관리가 시스템으로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임. 대형 재난 상황에는 현장대응기관이 선조치, 후보고 시스템 구축하여 상부 보고로 골든 타임을 허비하지 않도록 하겠음. 재난대응의 지휘, 보고체계를 단일화하여 신속한 대응구조를 만들어야 함. 재난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을 독립시켜, 각각 육상과 해상의 재난을 책임지도록 할 것임. 국가적 재난사건에 대해서는 독립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조사 결과를 국회에 보고하도록 하겠음. 피해자와 가족의 응어리진 가슴 속 상처를 치유하기 위하여 국가 재난 트라우마 센터 건립하고, 각종 참사 피해자 및 시민사회와 소통하는 시스템을 청와대 내에 마련 할 것임. 
대선주자들에게 세월호를 묻다 ⑧ 소통 편
▶ 안철수 “대형 재난으로 인한 사회적인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관리 방안을 제도화” 

세월호 참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정부와 국가의 책임 영역에서 발생한 인재였습니다. 정부의 규제와 관리감독 기능 문제, 사고 발생 후 청와대를 정점으로 한 지휘체계의 무능과 해경의 구조실패 문제, 참사 이후 세월호 인양과 진상조사 지연 문제, 그리고 유족과의 소통문제 등 총체적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가 피해자들을 대하는 태도는, 국가의 의무 방기 차원 이전에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지켜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지금까지 피해자들에게 국가는 신뢰할 수 없는 대상이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저 또한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함께 반성합니다.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국가가 비로소 제 역할을 하도록 바로잡을 것입니다. 우선 세월호 참사 피해자는 물론 국민들께 세월호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충분히 소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그간 제기되었거나 앞으로 제기될 모든 의혹에 대해 해소에 충분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입니다. 또한 세월호를 조속히 인양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특조위 활동을 연장하여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을 지원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중요하지만 잘 거론되지 않는 것이 사회적 치유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두 그날 그 사고 때,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겪었습니다. 눈앞에서 아이들이 죽어가는 것을 무력하게 지켜보면서 우리 모두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우리 중 일부는 그날 그렇게 사랑하는 가족 또는 친구를 잃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은 모두 상처 입은 채로 고의든 실수든 다른 사람의 상처를 건드리고 덧나게 하며, 그리고 그게 아파서 다시 또 다른 사람을 상처 입히면서 지금까지 지내온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직 밝혀낸 것보다 밝혀지지 않은 것이 더 많은 상황에서, 치유를 말하는 것이 이르다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또한 국가가 해야 할 부분이라고 믿습니다. 직접적인 피해자들의 치유와 회복을 지원하는 데 부족함은 없었는지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습니다. 나아가 전국민 차원에서 그날 이후 함께 입은 정신적인 상처를 치유할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대형 재난으로 인한 사회적인 스트레스와 트라우마 관리 방안을 제도화하고, 같은 아픔을 함께 겪은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대선주자들에게 세월호를 묻다 ⑧ 소통 편
▶ 안희정 "최고의 소통은 문제해결…선체조사위 혹은 제2특조위 통해 피해자 요구 반영"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자세는 일고의 평가 가치가 없음. 유가족이 줄 곧 제기한 문제인 ‘온전한 인양, 진상규명, 미수습자 수습’ 중 아직까지 어느 하나 해결된 바가 없는 만큼 진지한 소통과 정책적 협의과정이 필요할 것이라 판단됨. 더욱이 2017년 4~6월 세월호 인양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와 피해자 간 또는 정치권과 피해자 간 소통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 예상됨. 치유의 길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 최고의 소통은 문제해결이라는 기본적 입장이 있음. ‘온전한 인양, 진상규명,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서는 ‘선체조사위원회’ 혹은 ‘제2특별조사위원회’의 구성을 통해 객관적인 조사업무 수행 기능에 더해 피해자들의 요구를 더욱 반영하는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음. ‘1기 세월호 특조위’의 업무형태를 고찰해봤을 때, 유가족들의 의견 반영과 객관적인 조사수행이 반비례하지 않는다는 판단.
대선주자들에게 세월호를 묻다 ⑧ 소통 편
▶ 유승민 "과거 당과 청와대에 세월호 인양 강하게 요구해 관철…앞으로도 소통" 

2015년 새누리당 원내대표일 때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만나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 때 인양과 진실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는데 우선 이 점에 대해 사과를 드리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관련부처와 토론을 해서 인양이 빨리 이루어지도록 결론을 내겠다, 그리고 특별조사위 활동도 제대로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었습니다. 그 때 전명선 위원장님께서 저에게 세월호의 온전한 선체 인양과 진상규명, 그리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하셨었습니다. 그리고 특별조사위원회가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그리고 세월호 시행령의 문제도 언급하셨습니다. 제가 당시 당내에서 그리고 청와대에 세월호 인양을 강하게 요구하고 관철시켰었던 것은 당시 유가족들을 만나서 그분들의 슬픔과 한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일 것입니다. 3년이 다 되어가도록 아직 인양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슬픔과 부끄러움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지금 역시 이 분들을 만나서 말씀을 듣고 이 분들이 생각하고 계시는 문제들과 해결방안을 듣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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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과 만나 의견 나누며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 

제가 19대 대통령이 된다면 세월호 진상규명을 제1의 국가적 과제로 삼겠습니다. 저는 세월호를 잊지 않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남시청 앞엔 세월호기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습니다. 세월호 조형물도 설치돼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규명되고 그에 따른 엄중한 문책과 또 다른 참사를 방지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세월호기는 성남시청 앞 게양대에서 내려오지 않을 것입니다. 세월호 리본을 늘 가슴에 달고 다니고,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온 만큼 대통령이 된다면 세월호 진상규명에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며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함께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9편에서 계속됩니다 -            

▶ 대선주자들에게 세월호를 묻다 ⑨ 희생자 추모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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