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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홍상수 영화에선 왜 항상…" 외국 취재진의 남다른 질문

배우 김민희 씨가 베를린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에 해당하는 은곰상을 수상했죠. 우리나라에선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한국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받은 걸 축하하기도 했지만, 출연작이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씨의 사생활을 담은 영화라는 논란의 시선도 많습니다.

해외 유명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만큼 외국 기자들도 홍 감독에게 궁금한 게 많았다고 합니다. 곽상은 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외국 기자들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항상 나이는 몇 살 인지, 자신이 매력이 있는지 질문하는 게 특이하다고 봤습니다.

홍 감독은 타인의 겉모습보다는 내면부터 살펴봐야 하지만, 이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타인의 겉모습에 끌린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답했습니다.

또 홍 감독은 영화 시나리오를 촬영 당일에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때그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담은 거라 자신의 영화에 나온 모든 것은 특정한 목적이나 효과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외국 기자들은 왜 홍 감독이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영화를 만드는지 궁금해했는데, 홍 감독은 뻔한 구조의 서사, 익숙한 줄거리를 벗어나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특히 촬영한 분량들을 균형감 있게 배열하다 보면, 자신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메시지가 만들어지곤 하는데, 바로 이런 부분으로 인해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홍 감독 영화를 그 자체로 즐기고 흥미로워하는 외국 기자들에 비해 여전히 많은 한국 관객들은 홍 감독의 작품을 순수하게 즐기는 것이 힘듭니다.

아무래도 논란의 당사자들이 논란이 된 소재를 직접 영화화했다고 하니까, 대중이 느끼는 거부감도 있겠죠. 다음 달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되면 실제로 관객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 [취재파일] 홍상수 영화에 대해 외국 기자들이 궁금해한 것들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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