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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굳은 표정의 김정은…복잡한 심경 때문?

<앵커>

김정남 피살사건에 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돼 있는 상황인데 어제(16일)는 북한의 최대 명절인 김정일의 생일이었습니다. 성대한 생일축하행사가 열렸는데 정작 김정은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의 어두운 모습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의 일흔다섯 번째 생일을 맞아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았습니다.

옆에 대동한 북한 지도부를 쳐다보지도 않고 무뚝뚝한 표정으로 걸어갑니다.

경축 행사 때도 얼굴은 시종일관 굳어 있었습니다.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 이후 처음 공개된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자신의 업적을 찬양해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북극성 2형 시험발사 완전 성공의 장엄한 불뇌성은 광명성절(김정일 생일)을 더욱 빛나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나흘 전 북극성 2형 발사 당시 환호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특히 초점 없는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는 모습을 자주 보였고, 박수도 건성으로 쳤습니다.

지난 2013년 고모부 장성택 처형 직후 김정일 사망 2주기 행사 때의 표정과 흡사합니다.

퇴장할 때도 2014년 같은 행사 때와 달리, 주석단 참석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지도 않았습니다.

북한 최대 명절인 아버지의 생일날 웃을 수 없었던 건, 김정남 암살에 대한 복잡한 심경 때문일 거란 분석입니다.

북한은 아직까지 김정남이 피살됐다는 보도를 내보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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