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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靑 이수영 행정관 "재단 설립과정 이상했다"

이번 13일 있었던 최순실 씨 재판엔 처음으로 청와대 관계자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바로 이수영 전 행정관인데, 지난 2015년 10월 미르재단을 세우기 위해 청와대에서 열린 회의에서 최상목 당시 경제금융 비서관과 함께 실무진으로 참석했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회의를 진행할수록 이상한 점을 느꼈다고 이 전 행정관은 증언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우선, 청와대에서 재단 이사진 명단을 건넸던 겁니다. 보통 이사진은 재단에 돈을 낸 쪽에서 선정하는데, 미르 재단 측은 한 명도 정하지 않고 청와대에서 이사들을 정한 겁니다.

두 번째는 미르 재단의 사무실을 청와대 직원이 나서서 알아봤단 겁니다. 안종범 전 수석은 자신이 이런 것까지 해야 하느냐며, 불만을 털어놨다고도 증언했습니다.

셋째, 재단 이사장으로 내정된 김형수 씨가 회의에서 직접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도 밝혔습니다. 마치 누군가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는 식으로 회피를 한 건데요, 오히려 이사장보다 더 낮은 직급인 사무 부총장 김성현 씨가 회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 전 행정관은 이번 증언에서 '청와대 회의가 모금 강요한 자리가 아니었다'는 식으로 청와대에 유리한 증언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 전 행정관조차 미르재단이 만들어지는 과정만큼은 이상한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말한 건데, 이것이 재판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됩니다.

▶ [취재파일] 靑 행정관도 "재단 설립과정 이상했다"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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