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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편의점만 3만 4천 개…우리 주변 두 가지 '편의점 인간'

지난주 편의점에 몇 번이나 가셨습니까? 이런 질문이 낯설지 않을 정도로 편의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일본 작가 무라타 사야카는 '편의점 인간'이란 제목에 소설에서 두 가지 유형의 편의점 인간이 있다고 봤습니다. 이 편의점 인간이 무엇인지 심영구 기자가 취재파일에서 소개했습니다.

[하정윤/직장인 : 많은 물건을 사놓으면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조금 더 돈을 내더라도 편의점에서 사는 게 편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편의점에 가면 사실상 모든 것이 해결되죠. 첫 번째 유형은 이렇게 아침, 점심, 저녁 삼시 세끼를 편의점에서 해결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또 다른 유형의 두 번째 편의점 인간이 있습니다. 바로 편의점에서 생계를 꾸려가는 점주 혹은 직원입니다. 이들은 대략 20만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인구가 5천만 명밖에 안 되는데, 편의점은 3만 4천 개나 들어서 있다는 겁니다. 편의점 한 곳당 대략 1천500명이 이용한단 계산이 나오는데, 이 정도 고객 숫자로 점주가 결혼하고 아이도 키울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돈을 벌 수가 있을까요?

게다가 대개의 편의점 점주들은 매출의 35%를 본사에 주고, 나머지 65%만 가져가고 있어서 재주는 가맹점이 부리고, 돈은 본사가 챙겨가는 건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 이런 상황이어서 편의점에서 일하는 알바생들 역시 맘이 편할 리가 없습니다.

'"어서 오십시오!"하는 내 목소리에 한밤중에 잠에서 깬 적도 있다. 아침이 되면 또 나는 점원이 되어 세계의 톱니바퀴가 될 수 있다. 그것만이 나를 정상적인 인간으로 만들어주고 있었다.'

일본 소설 '편의점 인간'에 등장하는 이 구절은 거의 매일같이 편의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한 번쯤 다시 생각을 하게 만드는 대목 같습니다.

▶ [취재파일] 당신은 어떤 '편의점 인간'입니까?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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