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빚내서 빚 갚아"…불황 직격탄 맞은 자영업자들

<앵커.

경기침체로 가계도 많이 어렵지만 특히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적지않습니다.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은 빚을 내서 빚을 갚아야 하는 입장인데요. 이때문에 자영업자들의 대출규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무려 600조 원을 넘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년 전 동생과 함께 식당 2곳을 개업한 김 모 씨는 계속되는 불황에 폐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업 자금으로 6천만 원을 대출받았는데 최근엔 빚을 갚기 위해 카드빚까지 새로 받았습니다.

[김모 씨/자영업자 : 대출받아보셨어요? 한 달에 돈 엄청 나가거든요. 저번 달에는 급해서 카드로 500만 원 썼거든요. 애들 월급을 다 줘야되고 하니까.]

꾸준히 사람들로 붐볐던 신촌 대학가 상권입니다. 최근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매출이 줄자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워진 자영업자들이 하나 둘씩 폐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생겨났던 커피숍, 요즘 폐업으로 냉장고와 커피기계 등 집기를 들어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음식점과 숙박업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창업 후 5년을 버티는 곳이 다섯 곳 중 1곳이 채 안됩니다.

[홍순옥/부동산 중개업자 : 주변에 있는 음식점들이 (장사가)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내놓은 분들이 좀 계세요. 주변만 벌써 네 군데.]

극심한 불황 속에 자영업자들의 부채규모는 600조 원을 넘을 정도로 불고 있어 가계부채 문제의 뇌관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