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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세계적 업체 기저귀서 독성물질…모호한 해명

세계적인 생활용품 제조업체 P&G에서 만든 '베이비 앤 드라이' 기저귀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단 사실이 알려지며 큰 파장이 일었죠. 정부는 위해 여부 조사에 나섰고, 유통업체들도 줄줄이 해당 제품에 판매를 중단시켰습니다.

P&G 측은 독성물질 검출량이 아주 적기 때문에 안전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심영구 기자가 기저귀에 함유된 그 독성물질 양에 대해 취재파일에서 설명했습니다.

최초로 기저귀에서 독성물질이 발견됐다고 밝힌 매체는 프랑스의 한 소비 전문 잡지입니다. 다이옥신은 음식 허용치의 3만 3천 분의 1, 페스티사이드, 살충제 성분은 3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게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제조업체인 P&G가 말했던 극미량은 말 그대로 정말 적은 양이었던 겁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확산됐습니다.

[김 모 씨/소비자 : 신생아 때부터 (그 기저귀를) 사용하다 보니까 굉장히 찝찝했고, 이제 믿을 게 없다는 생각도 들고 (그랬습니다.)]

극미량이라고 했는데, 왜 그랬을까요? 바로 P&G의 모호한 해명 때문이었습니다. P&G는 "극미량이 검출됐으니 안전하다." 이렇게만 해명하며 반품이나 환불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P&G는 세계적인 생활용품 제조업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만 기저귀 점유율이 10%가 넘는데요, 가습기 살균제 참사 등을 겪으면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져 있습니다.

P&G는 독성물질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며 문제없는 수준이라고 좀 더 적극적으로 설명해야만 했습니다. 그랬다면 소비자 혼란은 물론, 기저귀 판매 중단 같은 회사의 손해도 줄일 수 있었을 겁니다.

▶ [취재파일] 기저귀에서 나온 '독성물질 극미량'은 얼마였을까?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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