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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링→추첨' 말 바꾼 간부…조직적 방해 있었나

<앵커>

특검은 또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아들을 운전 요원으로 뽑았던 경찰 간부를 다시 소환했습니다. 코너링이 좋아서 운전 요원으로 뽑았다 이 말을 했던 인물인데, 최근 조사에서는 "사실 추첨 방식으로 선발"한 거라고 진술을 바꾼 걸로 전해졌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백승석 경위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을 운전요원으로 발탁한 건 운전실력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백승석 경위 (지난해 10월 4일 국정감사) : 요철도 굉장히 부드럽게 잘 넘어갔고, 코너링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2일 첫 특검 조사에선 전혀 다른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운전 요원 후보들 가운데 "추첨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특검은 백승석 경위의 말을 믿기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진술이 오락가락해서인데, 백 경위는 특검에 앞서 검찰 조사에선 "보직 발탁을 앞두고 청탁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가 말을 바꾼 거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특검은 오늘(5일) 백 경위를 다시 소환해 그동안 진술 가운데 어떤 내용이 사실인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또,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지난해 우병우 전 수석 아들의 보직 특혜 의혹을 조사할 당시 경찰의 조직적 방해가 있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당시 경찰이 청와대와 협의하면서 조사 대상자들이 특별감찰관실의 소환에 불응하게 하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인 정황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이번 주 중에 사전 조사를 마친 뒤 우병우 전 수석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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