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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포착된 멸종위기 '삵'…드러낸 야성 본능

<앵커>

호랑이나 늑대 같은 맹수가 사라진 우리나라에서 최상위 포식자사 삵입니다. 멸종 위기종으로 잘 볼 수가 없는데 최근 야생에서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얼음이 꽁꽁 언 천수만 간월호입니다.

물가를 따라 삵 한 마리가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며 걸어갑니다.

근처 얼음 위에서는 또 다른 삵이 잉어 사냥에 성공했습니다.

배가 고픈 듯 경계를 늦춘 채 열심히 먹이를 먹습니다.

들쥐뿐 아니라 겨울 철새인 물닭도 삵의 먹잇감입니다.

사냥에 성공한 삵이 갓 잡은 물닭을 물고 눈길을 걸어갑니다.

철새도래지인 천수만 간월호에서는 삵이 자주 목격됩니다.

[김신환/수의사 겸 환경운동가 : 삵이 숨을 수 있는 갈대숲이 충분하고 먹이가 풍부한 지역이기 때문에 천수만에 삵이 많이 있는 것입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충남 예산 황새공원에서 텃새로 복원 중인 황새 2마리가 삵의 습격을 받아 죽었습니다.

근처 야산에 살던 삵이 먹잇감을 찾아 사육장에 침입한 것입니다.

[남형규/예산 황새공원 연구원 : 배수로쪽에 침입을 했는데, 저희가 조치를 취한 것은 최대한 그 구멍의 공간이 없도록 방지를 했고요.]

호랑이와 늑대 등 맹수가 사라진 우리나라에서 삵은 최상위 포식자답게 사나운 야성 본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화면제공 : 김신환, 예산 황새공원, 계룡산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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