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당일 배송'이라더니 늦게 도착…쇼핑몰이 내놓은 해명

<앵커>

온라인 쇼핑몰의 빠른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너도나도 당일 배송을 내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 뿐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주문을 해 보면 열에 여덟은 당일 배송이 아니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이 모 씨는 지난해 말 당일 배송이 된다는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샀습니다.

하지만 오전 일찍 주문했던 책은 별다른 설명 없이 다음 날 오후가 돼서야 도착했습니다.

[이모 씨/'배송 지연' 피해자 : '당일 배송'이 아니었다면 사실 주문을 안 했을 거거든요. '당일 배송' 때문에 온라인 주문한 건데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한국소비자원이 주요 온라인 쇼핑몰 14곳에서 상품 100개를 직접 주문했습니다.

'당일 배송' 상품 77개 중 주문 당일 도착한 건 16개뿐이었습니다.

80% 가까운 61개가 배송일을 하루 이상 넘겨 도착했습니다.

[김 모 씨/'배송 지연' 피해자 : 남편 생일이 2주 뒤에 있어서 주문했는데 제품이 한달 뒤에 왔습니다. (항의하니까) 미안하단 말만 반복하고.]

당일 배송에 대해, 소비자들은 주문한 날 물건을 받는 것으로 이해하는데, 쇼핑몰들은 다르게 해석합니다.

[온라인 쇼핑몰 직원 : '당일 출고'가 진행되고요, 재고가 있을 경우에. 출고 이후에 배송은 택배사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서 도착일까지는 확답할 수 있지 않아요.]

최근 3년간 온라인 쇼핑몰 배송에 대한 소비자 피해 구제 가운데 '배송 지연'이 46%로 가장 많았습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혼란을 유발하는 만큼 주문 당일 받을 수 있는 상품 외에는 '당일 배송'이라고 표현하지 말고, 배송 절차를 더 자세하게 안내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VJ : 유경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