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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무너진 거대한 빙벽…美, 사람 잡는 거센 눈폭풍

<앵커>

올겨울, 폭설과 한파가 미국 북동부 지역을 강타해 최소 13명이 숨졌습니다. 쌓인 눈과 고드름이 녹을 새 없이 커지기만 하다가 집 지붕을 뚫고 들어오는 일도 있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대한 빙벽으로 변해버린 폭포.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던 도중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오 맙소사!]

여성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붕괴 위험 때문에 통행로를 막아놨지만 막무가내.

빙벽 앞에서 사진을 찍고, 그 안으로 기어들어 가기까지 합니다.

[세상에…저것 좀 봐요. 저 꼬마가 저기 들어가게 해선 안 되는데….]

거대한 고드름이 집 지붕을 뚫고 들어왔습니다.

천장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생사람 잡을 뻔했습니다.

[캐럴 셸/집주인 : 안에 들어가는데 머리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더라고요. 뭔가하고 쳐다봤더니 커다란 고드름이 천장을 뚫고 매달려 있더라고요.]

1m가 넘는 눈의 무게를 못 이겨 지붕이 무너지는 사례가 잇따랐고, 눈더미를 파고 들어가 놀다가 굴이 무너지는 바람에 숨진 어린이도 있었습니다.

[스튜어트 펀/공학전문가 : 눈이 가로, 세로, 높이 30cm가 쌓이면 그 무게는 적게는 1kg, 많게는 10kg에 달합니다.]

무게를 못 견디고 쏟아져 내린 눈사태에 차와 운전자가 파묻히는가 하면, 도로에 쌓인 눈이 녹았다가 다시 얼어붙으면서 교통사고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올겨울 미국 북동부를 강타한 눈 폭풍으로 숨진 사람만도 최소 13명, 쌓인 눈이 녹을 겨를도 없이 눈 폭풍이 또 불어닥치면서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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