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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어떤 대선주자를 좋아하십니까

- 대선주자별 스왓 분석

[취재파일] 어떤 대선주자를 좋아하십니까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이번 대선에 나설 주자들에 대해 이른바 스왓(SWOT)분석을 했습니다. 주자별 장점(Strength)과 약점(Weakness)을 알아보고, 어떤 기회(Opportunity)를 잡을 수 있는지, 또 위협(Threat)요소는 무엇인지 분석한 자료입니다.

여기선 SBS 신년 여론조사(*참고*)에서 선호도 1%이상을 얻은 주자들의 스왓분석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단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제외했습니다. 이렇게 분석 결과 전해드리기는 하지만 이번 설에는 가족끼리 정치 얘기 보다 더 즐거운 얘기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문재인 前 대표, 모르는 국민이 거의 없을 겁니다. 높은 인지도와 지지율이 최대 강점입니다. 또 지난 대선에서 한번 검증을 거쳐 돌발 악재가 나타날 가능성이 낮고, 온건하고 친서민적인 이미지도 장점입니다. 약점은 친노(친노무현) 이미지에 갇혀 확장성이 부족하단 겁니다. 핵심 참모들이 배타적이란 비판도 있고 강력한 카리스마가 부족한 거 아니냐는 평가도 있습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지지층이 결집할 가능성은 가장 큰 기회입니다.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이죠. 특히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세론이 탄력받을 수 있습니다.하지만, 위협 요소도 있습니다. 개헌을 매개로 한 정계개편이 이른바 反문재인 연대 쪽으로 흐를 수도 있고, 반기문 前 총장, 이재명 시장 같은 경쟁자도 등장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 반기문 前 유엔사무총장

우리나라에서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유엔 사무총장 경력이 역시 최대 강점입니다. 국제 정치 감각과 해외 고위 인맥을 활용할 수 있죠.  연대 가능한 정치 세력이 많아 확장 잠재력도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약점은 현실 정치 경험이 없다는 거죠. 귀국 후 공개 활동에 나서자마자 여러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진보적 보수주의자'처럼정체성이 애매하다는 이른바 '반반 이미지'도 고민거리입니다.  

보수 진영이 재결집할 경우 반 前 총장이 중심축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비롯해 새로운 국제 질서에 대응할 적임자란 평가도 기회가 되겠죠. 하지만 우선 혹독한 후보 검증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혁신형 리더라기보다 '관리형 리더'에 더 어울린다는 평가도 위협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 '경선에 나서도 시장직 유지
● 이재명 성남시장

속 시원하게 말 참 잘한다고 해서 '사이다'란 별명을 얻은 이재명 성남시장. 촛불 정국의 최대 수혜자로 꼽힙니다. 그만큼 이슈 선점과 소통 능력이 탁월하고 덕분에 자발적 지지 세력도 많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당내 기반은 취약하고, 성남시장 말고 다른 경험이 좀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가족 갈등이 불거진 것도 약점 중 하나입니다. 

정치 개혁에 대한 열망이 최고조에 달한 건 이 시장에게 좋은 기회입니다. 지금 누가 강한 리더십으로 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느냐는 물음에 응답할 수 있다는 거죠. 이런 개혁 이미지는 동시에 위협 요소이기도 합니다. 개혁을 넘어 때론 극단성을 보이면서 일부 보수층엔 거부감이 생겼죠. 또 당을 장악한 문재인 前 대표 측의 집중 견제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안철수
● 안철수 국민의당 前 대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개발과 무료 배포! 안철수 前 대표는 전문가답고, 깨끗한 이미지가 강점입니다. 중도에 위치해 보수와 진보 양쪽으로 영역을 넓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철수만 한다거나 우유부단하다는 평도 있죠. 또 안철수가 아니면 안 된다는 핵심 지지층이 넓지 않은 것도 약점입니다. 

향후 정계 개편이 反 문재인 연대로 나타난다면, 중도는 물론 보수층도 안철수 前 대표를 대안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낼 적임자란 평가도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반기문 前 총장, 유승민 의원 같은 정치적 성향이 비슷한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건 위협 요소입니다. 또 제 3정당 소속이라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안희정 출마 선언
● 안희정 충남지사

안희정 지사에 대해선 신뢰감 있는 세대 교체 선두 주자란 평이 나옵니다. 현재까진 무난하게 충남 도정을 이끌면서 충청뿐 아니라 호남에서도 인기가 있는 게 강점입니다. 하지만 전국적 지지세는 여전히 약하죠. 정치 자금법 위반 경력도 있고, 친노 지분을 문재인 前  대표와 나누어 가져야 하는 한계도 있습니다.

'문재인 대세론'이 주춤거리면 기회가 올 수 있습니다. 이른바 '안희정 대안론'입니다. 반기문 前 총장의 충청 대망론이 확산하면 같은 충청 기반인 안 지사의 가치도 그만큼 올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세론을 뒤엎을 시간은 많지 않죠. 이재명 시장에게 개혁 선두 주자 이미지를 빼앗긴 것도 위협 요소입니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대학교수 출신으로 보건복지부 장관과 경기지사를 지낸 손학규 의장.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데다 합리적이고 도덕적인 이미지가 강점입니다. 진보, 보수 양쪽으로 폭넓은 네트워크도 갖췄습니다. 하지만 현 대선 국면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습니다. 동시에 무색무취한 거 아니냐, 다른 주자들과 차별화 포인트가 뭐냐는 물음표도 따라다닙니다. 기회는 역시 제 3지대에서 찾아야겠죠. 

손 의장이 기대하는 '3월 빅뱅'이 오면, 反문재인 연대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당과 연대 논의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촛불 정국에서 거국내각 총리직 수락 의사를 내비치면서 대통령보다는 총리감이라는 인식이 퍼진 건 위협 요소입니다. 대안 세력이 될 거란 기대감도 아직은 높지 않습니다.
유승민 '경제대통령 되겠다
●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합리적 보수! 유승민 의원을 압축적으로 설명하는 말입니다. 경제 전문가로서 다양한 정치 경험을 했고, 여권 인사지만, 박근혜 정권의 피해자로 인식되는 것도 현재로선 나쁠 게 없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점 때문에 친박 진영에선 배신자라고 공격 받습니다. 정치인치고 대중 친화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위기에 몰린 보수 진영이 유승민을 대안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가장 큰 기회입니다. 

경제정책 전문가라는 점도 다른 주자들과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위협 요소는 강력한 경쟁자, 반기문 前 총장의 등장입니다. 과연 보수 진영의 최종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 거죠. 또 여전히 원조 친박이었다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것도 문제입니다.

<*참고*>

SBS 신년 여론조사는 칸타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17명을 상대로 유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피조사자는 성,연령,지역 비례에 따른 할당추출 방식으로 선정했으며 2016년 1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습니다. 응답률은 8.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3.1%p입니다. 질문지는 SBS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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