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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 측 "인권침해, CCTV 공개하라"…특검 '반박'

<앵커>

어제(25일) 특검에 나와서 "억울하다"고 외쳤던 최순실 씨가 오늘도 특검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 씨는 오늘 침묵했지만, 대신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최 씨가 인권 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 연결해 보겠습니다.

민경호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있습니다.) 최순실 씨 변호인이 정확하게 어떤 얘기를 한 겁니까?

<기자>

최 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의 주장은 최 씨가 변호인 없이 조사를 받아 헌법에 위배 됐고, 특검의 폭언이 있었다는 겁니다.

특검이 지난해 12월 24일 밤 10시 40분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변호인을 따돌리고 최 씨를 신문했는데, 당시 검사가 고압적인 태도로 "대통령과 공동체인 걸 자백해라" "삼족을 멸하겠다" 이렇게 협박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특검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인데요, 복도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결과 면담은 10시 반부터 11시 40분까지 이뤄졌고, 10시 40분쯤 자리를 뜨는 이 변호사에게 특검이 '면담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는 겁니다.

물론 최 씨도 여기에 동의했다는 거고요, 또, 조사실 문이 열린 상태였는데, 문밖에 있던 교도관은 이 고성을 듣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 최순실 씨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최순실 씨는 어제 자정 무렵까지 조사를 받은 뒤 10시간 만인 오늘 오전 10시 다시 소환됐지만, 오후 3시에야 조사가 시작됐다고 특검은 밝혔습니다.

조사에 입회해야 할 변호인이 그 시간에 기자회견을 열고 있어서 그사이에는 최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는 건데요, 최 씨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검은 체포 시한인 내일 새벽까지 최 씨를 최대한 조사한 뒤, 또 다른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 받을지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앵커>

현기환 전 수석도 오늘 소환이 됐죠?

<기자>

오후 2시에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특검에 소환됐습니다.

현 전 수석은 2015년 7월부터 조윤선 전 장관에 이어 청와대 정무수석을 이어받았는데요, 이때 블랙리스트 관련 지시를 받거나 지시한 적이 있는지 조사받고 있습니다.

현 전 수석은 앞서 해운대 엘시티 사업과 관련해 이영복 엘시티 회장에게 4천3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허현준 현 국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도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는데, 전화로 불출석 의사를 밝혀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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