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취재파일플러스] 백화점 할인 행사에도 '매출 감소'…시큰둥한 소비자들

지난해 11월과 12월, 롯데와 현대백화점에 매출이 전년 대비 1% 정도 감소했습니다. 이 기간엔 백화점의 할인 행사 기간이 있다는 걸 감안하면 충격적이라고 할 만큼 부진한 매출을 기록한 건데, 백화점이 할인행사를 하면 매출이 오른다는 유통가에 상식이 통하지 않은 이유를 심영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백화점이 자주 세일 행사를 하면서 소비자에게 '세일 피로증'이 확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할인 행사는 늘 하는 것 같으니까 지금 안 사도 다음 행사 때 사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겁니다.

실제로 주요 백화점들은 1년에 100일 정도 공식 정기 세일을 하는데, 특히 10월부터 1월까지는 정기세일을 비롯해서 브랜드 세일과 각종 사은행사 등으로 넉 달 연속 할인 행사를 하곤 합니다.

물론, 백화점들은 할인 행사를 최소 20일씩 간격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백화점에 가끔 방문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늘 할인하고 있다고 착각할 여지가 높겠죠.

이게 백화점 파격 행사에 시큰둥한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할인 하는 제품 가격에도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격을 올려놓고 할인한다고 생색내는 거라고 의심을 한다는 거죠. 최근엔 온라인 쇼핑과 대형 쇼핑몰 처럼 백화점 외에도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들이 많아졌습니다.

백화점이 뭔가 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란 믿음은 여전히 유효한 듯하지만, 상품의 가성비나 다양한 문화생활을 함께 즐기는 면에선 온라인쇼핑과 복합 몰을 넘어 설만한 경쟁력이 약해진 셈입니다.

일각에서는 백화점이 생존하기 위해서라도 할인 행사 위주의 판매 전략을 자제해야 할 것 같다는 의견도 있다고 심영구 기자는 덧붙였습니다.

▶ [취재파일] '파격 할인'에도 시큰둥한 이유는

(김선재 아나운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