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갑자기 간담회 자청한 대통령…'7시간' 집중 해명

"세월호 참사 당일 정상 근무…삼성 뇌물 수수 의혹은 특검이 엮은 것"

<현지 앵커>

잘 아시다시피, 이곳에선 청와대가 얼마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1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갑자기 기자간담회를 자청해서 왜곡, 오보, 또 허위라는 말을 써가며 자신과 관련한 의혹과 혐의를 조목조목 부인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정상적으로 근무했고, 삼성 뇌물 수수의혹은 특검이 자신을 엮은 거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 소식은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 간담회는 청와대가 오늘(1일) 낮 갑자기 제안해 만들어졌습니다.

지난달 9일 탄핵소추 이후 박 대통령이 참모나 대리인단 아닌 사람들을 공개적으로 만난 건 23일 만에 처음입니다.

먼저 많은 시간을 할애해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그날 저는 정상적으로 이 참사, 이 사건이 터졌다 하는 것을 보고받으면서 계속 그것을 체크를 하고 있었어요. 일정이 없어서 제 업무 공간이 관저였는데….]

당일 미용 시술 의혹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영양주사를 맞은 것은 사적 영역인데 큰 죄가 되는 것같이 한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국민연금을 동원해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돕고 정유라 지원을 가능하게 했다는 뇌물 혐의도 "엮은 거"란 말까지 써가며 부인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완전히 엮은 것입니다. 여기를 도와주라, 이 회사를 도와주라고 그렇게 지시한 적은 없어요.]

누굴 봐줄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었다고 말하면서, 최순실 씨 청탁을 받고 특정 기업에 도움을 줬다는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간담회를 자청해 반박에 나선 건 이번 주 시작되는 헌재의 탄핵심판 변론을 앞두고 의혹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필요가 있다는 법률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들은 박 대통령이 모든 걸 허위와 왜곡, 오보로 돌리고 무고함을 주장하면서 궤변과 후안무치로 일관했다고 맹렬히 비판했습니다.

야당이 된 개혁보수신당도 상처 난 국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제발 자중자애 하라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 헌재 출신 전문가들 "대통령 탄핵 가능성 높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