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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남우주연상 예약한 케이시 애플렉 누구?…벤 애플렉 동생

오스카 남우주연상 예약한 케이시 애플렉 누구?…벤 애플렉 동생
내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강력한 남우주연상 후보로 떠오르는 배우는 '맨체스터 바이 더 씨'(감독 케네스 로너건)의 케이시 애플렉이다.

케이시 애플렉은 미국 4대 비평가 협회를 비롯한 각종 시상식에서 후보 및 수상자로 선정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미국 평론가 200명이 선정한 올해의 남자배우 1위에 올랐다. 이 여세를 몰아 내년 2월 열리는 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노린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갑작스런 형의 죽음으로 고향에 돌아온 '리'(케이시 애플렉)가 조카 '패트릭'(루카스 헤지스)을 위해 맨체스터에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고 숨겨둔 과거의 기억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케이시 애플렉은 주인공 '리' 역할을 맡아 인물의 아픈 상처와 고독한 내면을 탁월하게 연기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케이시 애플렉은 벤 애플렉의 동생으로 주목받았다. 국내엔 다소 낯선 이름이지만 형과 비슷하게 연기를 시작해 약 20년의 경력을 자랑한다. 

영화 데뷔작은 구스 반 산트의 '투 다이 포'(1995)다. 형을 스타로 만들어준 '굿 윌 헌팅'(1997)에도 동반 출연했다. 벤 애플렉과 마찬가지로 윌 헌팅(맷 데이먼)의 동네 친구들 중 한 명이었다. 형은 어엿한 조연이었지만, 동생은 대사 두,세마디가 고작인 단역이었다.

이후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 '아메리칸 파이2', '라스트 키스',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인터스텔라' 등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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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벤 애플렉이 연출한 '가라, 아이야, 가라'에서는 주연을 맡아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연출에 재능을 보인 형과 마찬가지로 케이시 애플렉 역시 감독에 도전한 바 있다. 2010년 개봉한 '아임 스틸 히어'다.

이 작품은 페큐멘터리(페이크와 다큐멘터리를 합친 말로 가짜 다큐멘터리) 영화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영화에 주연을 맡은 배우는 호아킨 피닉스로 케이시 애플렉의 매제이자 절친. 호아킨 피닉스는 2008년 은퇴를 선언하고 래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해 놀라움을 선사했으니 이 모든 것이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한 쇼로 밝혀지며 감독인 케이시 애플렉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케이시 애플렉은 '비겁한 로버트 포드의 제시 제임스 암살'(2006)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당시엔 수상과 인연이 없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한편으로 꼽히고 있고, 케이시 애플렉의 연기 역시 평단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내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 지명은 확실해 보인다. 형보다 주목은 늦게 받았지만, 오스카 남우주연상 트로피는 먼저 받을 가능성도 커졌다.

이 영화는 내년 2월 국내에 개봉한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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