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구글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가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에게 도전해서 화제가 됐죠. 이후 일본에서는 인공지능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최근엔 연애상담을 해주는 인공지능이 등장했습니다. 최호원 특파원의 취재파일 확인해보시죠.
일본의 한 포털사이트가 선보인 연애상담 인공지능 '오시에루'입니다. 개발진은 4만 건에 달하는 연애 상담 질문과 답변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인공지능 '오시에루'를 만들었습니다.
'오시에루'는 인간이 쓴 질문의 문맥을 정밀 해석해서 자료들 가운데 가장 적절한 답변을 찾습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답변으로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상담해 줄 때는 일정한 형식도 있습니다. 우선 "고민이 많으시겠어요."라면서 공감을 나타낸 다음, 이어서는 좀 더 구체적인 핵심 조언을 합니다.
또 마지막에는 사랑 연애와 관련된 유명인들의 격언으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그럼 오시에루가 연애 상담한 내용을 직접 확인해 보시죠.
"학교에 있는 단짝 이성 친구를 좋아하게 됐는데, 그 친구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아서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질문에 상대방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면서 대화해 나가면 두 사람의 거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회사 동료에게 정식으로 사귀자고 고백을 했는데, 상대가 좀 더 생각한 시간을 달라고 한다는 내용에 대해선, 고백한 것을 상대방도 기쁘게 생각할 것이라며, 더 적극적으로 다가 보라고 오시에루는 답변했습니다.
그리고 오시에루의 상담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지난 19일 오후까지 오시에루는 2천400여 개의 상담을 했는데, 괜찮다는 답변이 34%였습니다.
연애상담 인공지능 어떻게 보면 좀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인공지능이 좀 더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월드리포트] 일본 연애상담 인공지능의 베스트 답변들
(김선재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