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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4월 퇴진 수용"…참모 입 빌려 언급

<앵커>

이렇게 친박계까지 흔들 하면서 청와대는 당혹해 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이르면 내일(6일), 아니면 모레 대통령이 4번째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새누리당의 4월 퇴진 당론을 수용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시점을 놓고 여당 의원들의 질의가 잇따랐습니다.

[하태경/새누리당 의원 : 왜 대통령 스스로 하야 날짜를 특정하지 않고 국회에 공을 넘기신 겁니까? 그 이유가 도대체 뭡니까?]

허원제 정무수석은 박 대통령이 내년 4월 퇴진이란 여당 당론을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교일/새누리당 의원 : (국민들은) 대통령께서 물러나실 의사가 확실한 것인지 언제 물러날 것인지 굉장히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허원제/청와대 정무수석 : (대통령이)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론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향후 정치일정이나 이거와 관련해서는 여야 정치권에서 (논의를…)]

참모의 입을 빌렸지만, 퇴진 시점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다급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내일이나 모레 4차 담화를 갖고, 직접 퇴진 시점과 구체적인 2선 후퇴 방안을 밝힐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광옥/청와대 비서실장 : 곧 (날짜) 결단을 내리실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결정을 하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박계가 여야 합의가 안 되면 9일 탄핵표결에 나서겠다고 한 만큼 4월 퇴진 카드가 탄핵 열차를 멈춰 세우긴 어려울 거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여당 내부에선 대통령이 퇴진 시점을 앞당기는 등 예상 밖의 카드를 던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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