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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대규모 정전 사태…불안에 떤 시민들

<앵커>

오늘(2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어디로, 어떻게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조차 없어서 시민들은 암흑 속에서 불안에 떨었습니다.

이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엑스 전시장 전체가 암흑에 휩싸이자, 놀란 시민이 다급하게 뛰어갑니다.

상점들 불도 모두 꺼졌고, 식당 손님들은 창가로 스며드는 빛에 의존해 겨우 밥을 먹고 있습니다.

[금동순/카페 사장 : 불이 났네. 전쟁이 났네. 난리를 쳐서 손님들 우르르 다 나가셨어요. 바깥으로 겁이 나서….]

코엑스 일대의 전기가 끊긴 건 오늘 오후 1시 50분쯤, 상가와 전시장, 아셈타워 등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비상 발전기를 가동하면서 매연까지 발생해, 화재로 오인한 일부 시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지만, 대피 안내 방송은 없었습니다.

[천보영/상점 직원 : 방송을 주기적으로 짧은 간격으로 해줬어야지 전혀 그런 게 없어서 시간이 점점 지체될수록 더 불안하고 괜히 무섭고….]

전시장에선 1천여 개 기업이 참가한 창조경제박람회가 열리고 있었지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남경덕/박람회 참여 업체 직원 : 갑자기 이렇게 돼서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고 많이 공을 들였는데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또 승강기가 멈추면서 시민 3명이 10분 가까이 갇혔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지금 시각이 오후 5시입니다.

정전이 발생한 지 벌써 3시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복구가 완료되지 않아서 보시는 것처럼 시민들이 에스컬레이터에서 걸어서 이동하고 있습니다.

코엑스 측은 내부 전기 공사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재난 재해가 아닐 때는 별도의 대피방송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최혜영, 화면제공 : 시청자 장찬석·이지은·이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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