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플러스] 이발소 방문도 공개하는 日 VS '세월호 7시간' 침묵하는 靑

SBS 뉴스

작성 2016.11.29 08:33 수정 2016.11.29 11:4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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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사건 당시 7시간의 행적을 밝히지 않자 국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웃 나라 일본의 경우를 보죠.

일본에서 아베 총리가 무슨 일을 했는지 분 단위로 언론에 보도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의 일정이 얼마나 자세하게 공개되는지 도쿄 최호원 특파원이 살펴봤습니다.

아베 총리의 당일, 즉 앞으로의 일정은 경호 등의 문제를 고려해 공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단 일정이 끝나고 나면 분 단위로 공개가 됩니다.

예를 들어 '오후 6시 26분 공명당 사람과 공저에서, 그러니까 생활공간 안에서 식사를 했고, 8시 20분 노벨상 수상자인 오스미 교수와 전화 통화했다.'는 식으로 전날 언제, 누구와 무엇을 했는지 몇 시 몇 분 개념까지 적용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장소를 명확하게 기재하고 있습니다. 미용실 헤어 게스트에서 이발을 했고,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했고, 호텔 마운트 후지 내 연회장 메뉴에트에서 식사를 했다고까지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기자들은 해당 가게를 언론에 공개하면 자칫 홍보에 악용될 여지도 있지만, 나중에 총리 행동을 검증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이 보도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또 일본 총리 관저는 업무 공간인 관저와 생활공간인 공저로 나뉘어 있는데, '아베 총리가 오전 8시 9분 공저를 출발해 2분 뒤인 11분 관저에 도착했다.'

'9시 21분 걸어서 공저를 출발해 1분 뒤인 22분 관저에 도착했다.'처럼 공저에서 관저로 가는데 1, 2분밖에 걸리지 않아도, 출근과 퇴근의 개념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처럼 국가수반의 일정을 세세하게 공개하는 국가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리도 일본처럼 하자" 이렇게 말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일본이 총리의 일정을 이렇게 자세하게 공개하는 이유와 그 철학을 보면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생각해 볼 점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월드리포트] 日 아베, 주말 이발소 방문까지 공개하는 이유

(김선재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