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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이대 졸업생 기자가 만난 이대 비리 교수들

이화여대 교수 28명이 정유라 씨를 위해 특혜를 베풀다 무더기로 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실제 이대 졸업생인 노유진 기자가 취재 중 이대 비리 교수들을 직접 만났는데 당시엔 하나같이 관련 사실들을 부인했다고 노유진 기자는 취재파일에서 전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교육부는 남궁곤 전 입학처장이 정유라 특혜입학의 핵심인물이라고 밝혔습니다. 면접위원들에게 직접 “금메달을 가지고 온 사람을 뽑아라”라고 지시해서입니다.

하지만 노유진 기자가 남궁 전 처장을 만났던 지난 10월에는 "정유라 씨를 특정해서 뽑으라고 했던 것이 아니다.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아시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인정해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당당하게 자신의 입장을 말했습니다.

심지어 남궁 전 처장은 정유라의 금메달만 인정됐다는 SBS 보도가 나가자 "억울하다. 기자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란 메시지까지 보내왔습니다.

또 체육과학부 박 모 교수는 이대 체육특기자 면접위원으로 나서 정유라 씨에게만 높은 면접 점수를 몰아주도록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박 모 교수는 면접에 들어갔던 교수를 찾고 있다는 질문에 본인이 들어갔다고 절대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당시 정유라만 금메달을 가지고 들어갔단 얘기를 아느냐란 질문에는 "교육부 감사나 검찰에서 밝혀낼 일이다. 기자들 요즘 기사 막 쓴다"며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박 모 교수에게 결정적인 증거를 얻지는 못했지만, 박 모 교수의 태도에서 정유라 씨가 치른 면접이 특혜로 가득 찼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었다고 노 기자는 얘기했습니다.

융합콘텐츠학과 류 모 교수는 정유라 씨가 대리시험지를 제출하는 걸 허용한 데 이어, 가산점까지 줘서 수강 과목을 통과하도록 도왔습니다.

이에 대해 류모 교수는 시험을 어렵게 내다보니 학생들이 사유서만 내면 가산점을 주고 있는데, 정유라 씨는 체육특기자라 사유서를 내지 않았어도 가산점을 줬다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노유진 기자에게 자신들은 억울하다며 뒤통수 맞았다고 했던 스승들은 이제 줄줄이 검찰에 불려 나가고 있습니다. 노 기자는 검찰에서는 이들이 뭐라고 본인을 변론할지 궁금하다고 전했습니다.

▶ [취재파일] 이대 졸업생 기자가 만난 이대 비리 교수들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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