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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조사 "美국민 85%, 몇 년 전보다 더 분열돼"

미국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대선 후 미국 사회가 더욱 분열됐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CNN방송은 27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ORC와 공동으로 지난 17~20일 1천3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몇 년 전보다 더 분열됐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5%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직후인 2013년 1월 조사에서 '그렇다'는 답변은 76%였고, 올해 2월 조사에서는 78%였다.

또 응답자의 79%는 백악관과 연방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공화당이 향후 추진할 주요정책에 민주당 정책도 반영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체 득표수와 확보 선거인단 수가 차이가 날 수 있는 현행 미국 대선 방식에 대해서는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좀 더 많았다.

우리나라처럼 전체 득표수를 기준으로 당선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51%로, 현행 방식을 유지하자는 답변(44%)보다 7%포인트 높았다.

미국은 각 주(州)에서 더 많이 득표한 후보가 그 주에 걸린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고, 확보 선거인단 수를 비교해 당선자를 가린다.

올해 대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보다 득표수에서는 200만 표 이상 밀렸지만, 선거인단(총 538명) 확보 수는 306대 232로 압승을 거뒀다.

이 같은 응답은 올해 대선과 동일한 양상이던 16년 전과 비교하면 '변경' 의견을 줄고, '유지' 의견이 늘어난 것이다.

공화당의 조지 W.부시 후보가 득표수에서 53만 표가량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에게 지고서도 대통령에 당선된 2000년 대선 후 조사 때는 '변경' 의견이 59%, '유지' 의견이 37%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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