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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아 다시 할게요"…19년 전 장시호 인터뷰 모습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장 씨는 자신의 얼굴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완전 무장을 했는데, 권종오 스포츠부장이 장시호 씨가 승마선수로 활동했던 기억을 더듬어 19년 전 장시호 씨가 참가했던 승마대회 영상을 찾았습니다.

1997년 5월 29일 SBS는 승마 유망주가 등장했단 소식을 듣고 서울 현대고 3학년이던 장시호 씨를 취재했습니다. 당시 이름은 개명 전인 장유진이었고, 지금의 날카로운 외모와는 달리 당시엔 무척 수더분한 인상이기도 했습니다.

마장마술 고교 랭킹 1위였던 장 씨는 제14회 대통령기 전국 승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SBS 취재진이 우승 소감을 물었는데, 하지만 장 씨는 고등학교 3학년 답지 않게 10초 정도의 말도 잘 연결하지 못했습니다.

[장시호/18살 당시 : (오늘 이렇게 우승했는데 소감이 어떻습니까?) 예. 제 우승에 별로 만족하고요. 아~ 다시 할게요.]

취재진은 여러 차례 시도 끝에 겨우 다음과 같은 육성 소감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장시호/18살 당시 : 오늘 시합에 별로 만족은 못 하고요. 앞으로 더 많은 국제대회에 나가서 더 훌륭한 성적을 따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장 씨는 자신의 말처럼 훌륭한 승마선수가 되기는커녕 이모 최순실 씨와 공모해 온갖 불법을 저질렀습니다. 학업 성적은 최하위권이었지만,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치부하는 데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겁니다.

최순실 씨 딸인 정유라 씨가 승마를 하게 된 계기도 장시호 씨인 것으로 알려져 있죠.

장시호 씨가 고등학교 성적은 최하위권이지만 최고 명문 사학 연세대에 거뜬히 합격하는 걸 보고 최순실 씨는 자신의 딸도 그렇게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결국, 체육특기생으로 이화여대에 합격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 [취재파일][단독] 18살 장시호 공개합니다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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