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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분노했지만 평화 유지…성숙한 시민의식

<앵커>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지난주보다 더 분노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집회는 예고한 대로 평화로운 분위기에 진행되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퇴진하라! 퇴진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투쟁!]

오늘(19일) 집회의 포문은 노동자들이 먼저 열었습니다.

이어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본 집회에서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외치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분위기는 지난 주말 촛불집회 때보다 더 뜨거웠습니다.

대통령이 사과 담화에서 약속한 것과 달리 검찰 조사를 꺼리고, 본격적으로 국정을 재개한 데 분노한 겁니다.

[정미경/경기 용인시 : 우리 마음의 분노를 꺼트리려면 아직 멀었거든요. 제발 박근혜 대통령께 부탁드리는 건 국민들 고생 그만 시키고 얼른 내려오셔서….]

[정동준/서울 송파구 : 많은 사람들의 분노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부디 그 자리에 연연하지 마시고 용단을 내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처럼 민심은 한층 분노한 분위기지만 이번 주말 촛불집회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큰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손에 촛불을 들고 평화롭게 집회를 이어가면서도 크고 분명한 목소리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본격적인 집회가 열리기에 앞서 SNS를 통해 평화 집회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박영숙/인천 연수구 : 평화집회를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평화집회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박근혜 하야를 요구하는 것이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단초가….]

하지만 대통령의 태도에 변화가 없다면 지금까지 유지해온 평화집회 기조가 언젠간 깨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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