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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사장에 압력 행사…이영복 누구?

<앵커>

현기환 전 수석 연루 의혹을 단독으로 취재한 임찬종 기자가 지금 나와 있습니다. 임 기자, (네, 안녕하세요.)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수사 중단 압력을 가하고, 대형 건설사 사장에게까지 압력을 가했다면 이게 보통 사이가 이러지 않을 텐데,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일단 이 회장이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취재를 하면서 만난 이영복 회장 주변 사람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영복 회장은 유흥업소 말단 종업원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접대 장소도 주로 서울 강남의 고급 유흥업소나 부산의 유흥업소를 이용했고요, 보도해 드린 것처럼 현기환 전 수석과 자주 어울렸던 것도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입니다.

게다가 이 회장이 최근까지 상당 기간 도피를 해왔는데, 도피를 도왔던 사람들 중에서도 유흥업소 관계자들이 꽤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회장 본인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는 겁니다.

보통 하룻밤에 약속을 네다섯 개 잡아놓고, 새벽까지 술 접대를 하곤 했는데 이 회장 본인은 항상 멀쩡한 상태로 집에 돌아갔던 겁니다.

이렇게 주도면밀한 데다 과거 검찰 수사 과정에서도 정관계 인사들 이름을 한 명도 대지 않았다는 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영복 회장과는 관계를 맺어도 뒤탈이 없다. 이런 인식이 생겼고, 그 덕분에 거미줄 같은 인맥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겁니다.

<앵커>

어쨌든 보통 인물은 아닌 것 같은데, 그래서 이 사건이 게이트 급으로 번질 것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지 않습니까? 지금 검찰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곳은 어떤 곳입니까?

<기자>

검찰 수사는 일단 엘시티 관련 인허가와 은행 대출의 배후에 누가 있었는지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단독보도 해드린 검찰 수사 중단 청탁과 또 포스코 그룹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있었던 쪽, 정치권으로 보면 여권 인사들이 우선 의심의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이 회장이 워낙 여야 가릴 것 없이 교분을 쌓아왔던 만큼 부산 출신 야권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이 회장이 누구의 이름을 대느냐가 관건인데, 아마 제 생각에는 지금 밤잠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분들이 꽤 많을 것 같습니다.

<앵커>

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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