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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수해 지역 학생 초대해 문화생활…北 김정은의 속내

아이들이 오락실에서 오락을 하는가 하면 입체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물놀이장에서 물놀이를 하는가 하면 실내에서 암벽 등반을 합니다.

이렇게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은 지난 8월 말 큰 수해를 당한 함경북도 지역의 학생들입니다.

북한 당국이 수해지역 학생들을 송도원 국제소년단야영소로 초청해 위로하고 있는 건데요, 함경도 시골에서 문화생활을 잘 모르고 지냈던 아이들이 신이 났습니다.

[현진주/무산군 독소고급중학교 학생 : 우리 무산군에는 바다가 없습니다. 야영소에 와서 바다도 보고 이 희한한 수영장에서 수영도 합니다.]

[안준혁/회령시 강안고급중학교 학생 : 처음에 올라갈 때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내려올 때는 하나도 무섭지 않았습니다.]

처음 보는 큰 수족관에서 보는 물고기들도 신기합니다.

[(선생님, 이 거북이가 몇 년이나 살았습니까?) 이 거북이는 우리 수족관에서 제일 큰 거북이인데 100년 살았습니다.]

수해 지역 학생들에게 이렇게 혜택을 베푸는 것의 종착점은 물론 김정은을 찬양하는 데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원수님을 온 나라 대가정의 어버이로 모시고 사는 우리식 사회주의 사회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아름다운 화폭이 아니겠습니까.]

수해 지역 학생들 가운데 이런 혜택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많지는 않겠죠.

어쨌든 이런 선전을 계속하는 것이 김정은의 애민 이미지를 강조하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이런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김정은의 충실한 지지세력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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