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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한복 입은 수해 주민들…이불 하사한 김정은

지난여름 큰 수해를 입은 함경북도 지역에서 지난 3일 많은 사람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모였습니다.

피해복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도 한참 바쁠 시기인데, 왜 이렇게 옷까지 다 차려입고 모였을까요?

바로 김정은이 하사하는 이불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북부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이번에 또다시 은정어린 모포를 보내주셨습니다.]

함경북도 각 지역별로 실내 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이런 모임이 진행됐는데요, 한참동안이나 김정은 찬양연설을 듣고 이불을 받아갔습니다.

[조선중앙TV : 인민 사랑의 새 역사를 펼쳐가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을 온 나라 대가정의 어버이로 높이 모신 우리나라 사회주의 제도의 참모습입니다.]

지난달 29일에는 부엌에서 쓸 수 있는 유리그릇 전달모임이 있었는데요, 이때에도 수해지역 주민들이 한복을 다 차려입고 나와서 김정은 찬양행사를 한참 한 뒤에 하사품을 받았습니다.

[조선중앙TV : 날이 갈수록 더해만지는 친어버이의 그 사랑에 솟구치는 격정을 금치 못하면서 경애하는 원수님께 다함 없는 감사의 인사를 삼가 드렸습니다.]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이 선물을 하사하는 행사니까, 옷 제대로 차려입고 나와라."라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아직 피해복구가 다 안 돼서 살 집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주민들한테 한복까지 차려입고 나오라고 한 것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북한 당국 입장에서는 주민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김정은을 선전하는 데에 수해복구의 의미를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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