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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유례없는 초저금리 시대…그래도 은행은 번다

사상 유례가 없는 초저금리 시대입니다. 은행들의 실적은 어떨까요? 지난 3분기 4대 주요 은행의 실적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국민은행이 4천억 넘게 벌었고, 우리은행도 3천2백억 원을 벌었습니다. 손승욱 기자는 취재파일에서 가계부채가 늘건, 줄건, 은행들은 계속 돈을 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치인 연 1.25 %입니다. 하지만 시중 은행의 주택 담보 대출 평균 금리는 오히려 역주행하면서 지금은 3% 선으로 올라섰습니다.

소비자들이 대출받는 금리를 정할 때,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조달 금리, 그리고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정하는 가산금리를 더해서 정하는데,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이고, 조달금리 역시 지난 9월 1.35%로 낮은 수준입니다.

결국, 은행이 가산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적용받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라가고 있는 겁니다. 은행들은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서 가산금리를 올렸다고 말합니다.

또 다음 달 미국 금리가 인상될 경우를 감안해서 미리 기준금리를 올린 측면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엔 다른 속셈이 있는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가산금리를 통해서 (대출금리를) 더 높여서 수익의 규모를 키울 수밖에 없다는 거죠. 연간 목표를 채우기 위해서 가산금리를 무차별적으로 올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쉽게 말해서 지금까지는 대출을 많이 해줘서 돈을 벌었다면, 최근엔 정부가 대출의 절대량을 줄이도록 요구하니까, 은행들이 개별 금리를 올려서 계속 돈을 벌려고 한다는 겁니다.

은행들이 이렇게 금리 장사를 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은행 건전성을 생각해야 한다"며 그냥 놔두고 있습니다. 가계부채 대책, 중요하죠.

하지만 금리 인상이 유일한 방법은 아닙니다. 서민들이 더 극한 한계상황에 몰리기 전에 정부가 은행들의 가산금리가 합리적으로 계산되고 적용되고 있는지 꼼꼼히 들여다봐야 할 시점입니다.

▶ [취재파일] 가계부채? 늘거나, 줄거나…"은행은 번다"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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