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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안종범, 전경련 이승철에 허위진술 강요

<앵커>

이런 가운데 안종범 전 수석이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에게 허위진술을 하도록 강요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찰과 이미 말을 맞춰놨으니,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을 전경련이 주도했다고 거짓 진술하라"고 강요했다는 겁니다.

특별취재팀 김정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의혹이 불거지자,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승철/전경련 부회장 (9월 26일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 : 자발적인 참여 사안은 (전경련) 이사회 결정 사안이 아닙니다. 기업들에게 참여를 독려해서 기업들이 재단에 냈기 때문에 저희 회계랑은 무관한 사업입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검찰 조사에서는 안종범 당시 청와대 수석이 모금을 지시했다고 실토했습니다.

또 안 전 수석으로부터 허위 진술을 강요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의혹이 불거진 뒤 안 전 수석이 열흘 동안 100통 넘게 직접 전화를 걸어 허위진술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경련이 두 재단 설립을 주도하면서 모금을 자발적으로 했고, 재단 이사장부터 이사까지 모두 전경련이 선임했다고 말을 맞추자"고 했다는 겁니다.

안 전 수석은 "검찰에 이미 이야기를 다 해놓았으니 검찰에 출석해 그렇게 이야기하면 된다"고까지 압력을 넣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부회장은 정작 재단 이사진을 발기인 대회에서 처음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 사이의 통화내역을 확보하고, 안 전 수석을 상대로 이 부회장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한 혐의도 추궁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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