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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협회 요청 받아 지원"…석연찮은 정황

<앵커>

그렇다면 삼성은 왜 승마협회를 통하지 않고 최순실 씨 회사로 직접 돈을 보냈을까요? 정호선 기자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정 기자, 삼성의 해명이 있긴 했는데, 정 기자 보기에 가장 석연치 않은 대목은 어떤 곳입니까?

<기자>

삼성전자는 승마협회 회장사입니다.

유망주 육성을 도와달라는 승마협회 요청을 받아서 지원을 했다는 게 삼성의 설명인데, 사실 그런 좋은 목적이었다면 협회를 통해서 했으면 가장 깔끔했을 겁니다.

그런데 정작 승마협회는 이 35억 원에 대해서 모르는 돈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협회 회장사로서 1년에 약 14억 원 정도를 찬조금으로 내는데요, 유독 이 돈만 따로, 다른 방법으로 송금한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런 지적이 많습니다.

<앵커>

게다가 승마협회가 6명을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정유라 씨만 혜택을 받았다, 이거죠?

<기자>

이것에 대해서도 삼성은 공교롭게도 당시 자격이 되는 사람이 한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정유라 씨만 지원을 받은 것이지 의도한 바는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도 협회는 지원 자격은 협회와 상관이 없다,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하고 협회 이야기가 조금 다른데, 얼마 전에 삼성 측이 10억 원짜리 명마를 사서 정유라 씨를 지원하고 있다는 독일 언론 보도가 있지 않았습니까? 이때는 어떻게 해명했습니까?

<기자> 

사실 그 보도가 국내에 전해지면서 정유라 씨와 삼성 간의 의혹이 증폭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삼성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가 말을 바꿔서 지난 8월에 문제가 됐던 말을 시장에 내다 팔았다, 그리고 삼성에는 아예 승마팀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해명을 내놨습니다.

뒤늦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러 석연치 않은 정황들 때문에 삼성이 실세를 미리 알아보고 행보를 한 게 아닌가, 그런 시선이 가시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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