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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억 직접 송금한 삼성…"유망주 지원" 해명

<앵커>

한 시중은행의 독일 법인에 개설된 스포츠컨설팅 업체 '코레스포츠'의 계좌에 지난해 9월부터 두 달간 거액이 입금됩니다. 모두 280만 유로, 우리 돈 35억 원입니다. 그런데 이 돈은 대기업인 삼성이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돈을 받은 코레스포츠는 최순실 씨 소유의 비덱스포츠가 개명하기 전의 이름이었습니다.

보도에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는 지난해 8월 독일에서 '코레스포츠'라는 스포츠컨설팅 업체를 설립합니다.

그리고 한 달 뒤, 코레스포츠가 국내 A은행의 프랑크푸르트 지점에 개설한 계좌에 삼성이 보낸 돈이 처음 들어왔습니다.

9월과 10월 두 달 동안 입금된 돈은 280만 유로, 당시 환율로 35억 원에 달했습니다.

그리고 이 돈은 다시 독일계 은행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코레스포츠는 설립 석 달 만에 최 씨와 최 씨의 딸 정유라 씨가 100% 지분을 가진 '비덱'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비덱'은 최순실 씨가 K스포츠재단 기금을 독일로 빼내려고 만든 유령회사라는 의혹이 제기된 회사입니다.

삼성의 경우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04억 원 외에 최 씨 측과 관련해 지출한 돈은 없다고 말해왔는데, 35억 원이란 돈이 새롭게 드러난 겁니다.

검찰은 최근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최 씨가 국내와 독일에 세운 회사들의 자금 내역을 넘겨받는 과정에서 삼성의 입금 사실을 포착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게 된 뒤, 승마협회에서 유망주 육성 지원을 요청해 보낸 컨설팅 비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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