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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사퇴 '충돌'…기름 부은 총리 발표

<앵커>

청와대가 개각 발표를 한 시점에 새누리당에서는 지도부와 중진의원 간담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도부 사퇴를 놓고 험한 말이 오가고 있었는데, 이 개각발표가 갈등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보도에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례적으로 회의 전체가 공개된 최고위원 중진의원 간담회 내내 아슬아슬한 설전이 오갔습니다.

[심재철/새누리당 의원 (비박계) : 국민의 신뢰를 상실한 지도부는 그에 따른 책임을 지라는 얘기가 그래서 나오는 겁니다.]

[정우택/새누리당 의원 (친박계) : 등 떠밀려서 지도부를 밀어내는 이런 모습은 결코 좋지 않다, 이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말싸움으로도 번졌습니다.

[이정현/새누리당 대표 : 내가 무슨 도둑질을 해 먹은 것처럼….]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비박계) : 지금 여기 우리 싸우자고 모인 건가요? (아니, 지금 저한테 그런 말씀을 하셨잖아요!)]

회의 도중, 김병준 총리 지명 소식이 갑자기 전해지자 분위기는 술렁였고,

[정병국/새누리당 의원 (비박계) : 여기서 우리가 백날 떠들어봐도 소용이 없는 것 아니에요?]

야권과의 거국 내각이 물 건너갔다는 성토가 나왔습니다.

[나경원/새누리당 의원 (비박계) : 국회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참으로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당 지도부는 회의 직후 개각 환영 논평을 냈고,

[염동열/새누리당 대변인 : 정치권이 요구하고 있는 거국 중립 내각의 취지에 맞는 인사로 판단된다….]

전선을 야당으로 옮겼지만,

[이정현/새누리당 대표 : 야당이 이 분을 부정하고 부인한다면 그건 노무현 정부를 부인하고 부정한 것으로….]

김무성 전 대표와 정병국 의원 등 비박계 의원들은 총리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친박 지도부 사퇴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모레(4일) 의원총회에서 최고조에 이를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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